티스토리 뷰

벌써 엠지텍 IRON V60를 구매해서 사용한 지 6개월이 되었습니다. 이미 IRON V70까지 출시된 마당에 조금 늦은 리뷰일지도 모르겠지만 6개월 실사용기가 오히려 구매에는 더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우선 엠지텍이라는 회사를 처음 접해보신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제품을 구매 전에 우선 "제조한 회사가 믿을만한 회사인가? 즉, 팔아놓고 A/S는 방관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회사를 먼저 조사해보았습니다. 엠지텍은 1997년  외장하드 기업으로 설립되어 20년 동안 기술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중소기업이 20년 동안 영업하고 있으면 어느 정도 높은 신뢰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A/S 후기를 읽어보아도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라 IRON V60을 구매하는 요소 중에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1월에 무선 충전 패드를 선착순 1500명에게 사은품으로 주는 론칭 이벤트가 있어서 바로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6개월 동안 V60의 실사용 후기를 가감 없이 솔직하게 남겨드리겠습니다.

IRON V60 블루투스 연결/해제시 색상 변화

우선 IRON V60의 특징을 크게 몇 가지로 나누어봅니다.(엠지텍 상세 페이지 참고)

  1. IPX8 방수 지원
  2. 블루투스 5.0
  3. 무선충전
  4. 단독 12시간 재생
  5. 퀵 차지 지원
  6. 전문가 수준의 음질 튜닝(듀얼 DAC)
  7. 보조배터리 사용
  8. 음성비서 호출
  9. 스피드 커넥션

이러한 기능을 99,000의 가격에 이루어냈다고 하니 진짜면 감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열한 특징이 제대로 구현되었는지 6개월 동안 실사용해보며 느낀 점을 이제부터 말씀드립니다.

1. IPX8 방수 지원 - 샤워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IPX8 방수등급이면 수심 1m에서도 일정 시간 보호되는 방수등급입니다. 즉 빗물이나 땀 걱정 없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의미죠. 제품 상세페이지를 확인해보니 V60을 물속에 담가 둔 사진이 있어서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제품이 망가질까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안되면 A/S를 신청할 생각으로 시험을 해보았습니다.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며 20분간 샤워를 해보았습니다. 제품에 이상이 없이 돌아가서 그 뒤로는 샤워할 때마다 즐겁게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2. 무선충전 - 준수한 충전 속도, 하지만 발열은 피할 수 없다.
5. 퀵 차지 지원 - 체감 충전 속도 빠른 편

충전케이스 뒷면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마이크로 5핀 단자가 있습니다. 요즘 최신 스마트폰은 USB C타입의 충전 케이블을 사용하는데 이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무선 충전을 더 애용하고 있습니다. 무선충전 속도도 준수한 편이지만, 충전 패드에 장시간 올려두면 당연하지만 케이스 발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뜨거운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꺼내 귀에 꼽으니 이어폰 자체도 뜨거워서 귀가 후끈거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화상 입을 정도는 아니지만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3. 단독 12시간 재생

하루 12시간 이상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테스트해보기가 정말 애매합니다. 최장시간 음악을 들은 시간이 4시간이었는데 그동안 배터리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6. 전문가 수준의 음질 튜닝(듀얼 DAC) - 음질은 정말 좋다. 그래도 신도림역에 사람이 최고로 붐빌 때 연결이 간헐적으로 끊어짐

이어폰의 본연의 기능은 음질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IRON V60의 음질은 깔끔합니다. 저가형 이어폰의 왕자라 불리는 QCY 시리즈와 비교해도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갤럭시 버즈보다 음악을 들을 때 더 좋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음질은 게임을 할 때 몰입감을 더해주어서 게임매니아분들에게 더욱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좋은 음질에도 불구하고 신도림역 출근시간 만원 지하철 안에서는 간헐적으로 연결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신도림역에서 잦은 끊김으로 인하여 저가형 이어폰은 거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V60 정도면 준수하다고 봐줘야 할 것 같습니다.

무선으로 통화할 경우에도 괜찮은 음질을 경험했습니다. 상대방이 심지어 블루투스로 통화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7. 보조배터리 사용

충전케이스 뒷면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USB 단자가 있어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좋은 기능인데 저는 아직 1번밖에 사용해 볼 기회가 없었네요. 급할 때 1회 충전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9. 스피드 커넥션 - 매우 편리해서 필수

이어폰의 충전케이스를 열면 스마트폰에 바로 연결이되어 편리합니다. 전원을 켜야 연결이 되는 타제품을 쓰다가 V60을 사용하니 스마트폰 연결이 빨라서 매우 편리합니다. 케이스를 열어 귀에 꼽는 순간 바로 연결됩니다. 위의 사진처럼 청색불로 바뀌면 바로 연결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총평

IRON V60의 가격대는 저가형과 에어팟 프로의 중간에 있습니다.
1. V60 자체에 편리한 기능이 많으며, 또한 음질도 준수해서 99,0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다.
2. 에어팟 프로의 디자인이 끌리지만 프로의 가격으로 IRON V60을 2개 구매할 수 있다.
3. 저렴한 이어폰을 찾으시면 QCY를 구매한다.
4. 디자인을 많이 보는 편이거나 애플 매니아시면 에어팟을 구매한다.

 

이상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